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걸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걸
지나 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걸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작은 게 행복인걸

죽음이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걸…

휴대전화 하나에도
사용 설명서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에게
사용설명서가 없겠는가.

-김홍신의 ‘하루 사용 설명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