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아픔이야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딱 정해진 운명의 길로 가다
바다에서 만나면 되는데
내일을 볼 수 없는 이 현실이
겹겹이 덮힌 먹구름이지
너를 안고 사는 이 한 세상이
왜 이리도 거치른 흔들림이야
썰물과 밀물의 등을 타고 달리다 보면
어쩔 땐 폭풍우가 때리면 가슴이 아프고
때론 등대의 은은한 유혹에 빠져 들고 싶고
가끔씩은 감당하기 힘든 태풍으로
온 가슴을 휘저어 찢어 갈라 놓고
그것도 모자라 죽어도 살아 있어야 할
고운 추억마저 사치인 것도 같은 세상
가슴에 뜨거운 피는 그대로인데
그대 향한 열정은 분수처럼 솟을 수 있는데
보고픔은 앞산 큰 봉우리로 누워 있는데
보고픔 등에지고 산다는 것은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보름달처럼 커져가는
등창같은 아린 아픔이야
-용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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