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 앞에 던져진 질문

당신의 삶 앞에 던져진 질문


[당신의 삶 앞에 던져진 질문]

때가 지난 신문을
뒤적이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머리털이 주뼛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신문 한쪽 귀퉁이에서
일본의 어떤 광고
카피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과연 몇 년 동안이나
사랑을 쉬고 있습니까’?

그 물음에 자신 있게
명쾌한 해답을 내릴 수
없었던 나는 그날 하루
온종일 내 가슴 속에서
슬픔을 밀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런 사심 없이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피식 웃어넘길 일이
아닐 듯 싶습니다.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이 질문은
바로 당신의 삶 앞에
던져진 물음이라는 것을.

-박성철,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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