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줍잖은 위로가

어줍잖은 위로가


[어줍잖은 위로가]

어줍잖은 위로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위로 뿐만이 아니다.
마음에도 없는 격려의 말들,
희망의 말들이 난무한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로는
어떠한 위로도, 
마음의 안식도 얻을수 없다. 
 
괜찮아질거라는 말은 
속이 텅 비어 있고
힘내라는 말은 
이미 제 역할을 상실했다. 
 
온화하고 따뜻하며
마음의 균형을 이루는 말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위로는
이미 눅눅해져 찝찝하기까지 하다. 
 
무조건 반사식의 위로는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받은 사람에게 폭력이 될 때가 있다. 
 
우리는 섣불리 위로의 말을 
상대에게 건네서는 안 된다.
상대의 아픔은 눈이 아닌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가슴은 
스스로 속이기를 불편해하며 
왜곡하려 들지 않는다. 
 
괜찮다고, 
조금만 있으면 나아질 거라는 말도 좋지만
보듬어 주고 쓰다듬우 주는 게 더 필요하다. 
 
상대가 원하는 건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투박하지만 온기있는 손으로 
어루만져주는 것이 아닐까. 
 
가끔은 
손끝으로 전해지는 작은 온기가
훨씬 더 상냥하게 다가온다.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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