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면회 시간이 정해진 중환자실 앞
어두운 표정으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흐느끼는 소리에 돌아보니
30대 중반 정도의 가냘픈 여인이
얼굴을 가린 채 울고 있고

가족인듯한 사람이 어깨를 감싸며
토닥이고 있다
일어날 거라고 괜찮을 거라고

“아직 너무 젊은데
불쌍해서 어떡해
미안해서 어떡해
애들은 어떻게 하고
아무 준비도 안된 나는 어떡해”

울먹이며 토해내는 말들 속에
젊은 남편이 쓰러져 혼수상태로
한 달이 넘었다 한다

위로받고 위로하고 싶은
가슴 아픈 사람들
간절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그곳

눈 한번 떠보라고
가족들을 한 번만이라도 봐달라고
절망속의 외침이 더 아프다

슬프고도 긴 정적만
깊은 한숨을 토해내는 시간
눈물이 말라버린 휑한 모습으로
한 가지만 소망하는 사람들

제발 살아만 달라고…
아픈 메아리만 공허하게 되돌아온다

-조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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