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 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박경리,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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