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박서영

봄 / 박서영


[봄 / 박서영]

창문에 걸린 별들은
저리도 다정한데 자꾸만
뒤척이게 하는 널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하얀 계절 보내고 온 들녘엔
봄이라고 꽃들은 저리도 곱게 피어
발길을 멈추게 하는데

파란 하늘에 구름은
저리도 예쁜 그림을 그리는데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널
언제쯤 안아볼까

보고 싶어
눈감으면 평행선을
그리며 또르르 떨어지는 눈물
가슴에 널 담고
입안에 맴도는 이름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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