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잊을 당신 / 주응규
빛고운 미소를 머금고 다가서는
당신의 애틋한 마음결이 비쳐나
목멘 속울음을 삼킵니다
손 닿은 듯 가깝게 느껴지지만
세월의 뒤안길로 멀어져 간 뒷모습에
가슴이 아립니다
햇살에 아스라이 펼쳐져
바람처럼 스쳐가는 지나간 날 아름다운
기억들이 눈물에 아롱집니다
당신이
머물다 가신 자리에는 삶의 숨결과
그 삶들의 따스한 온기가
아직도 조용히 맴돌고 있습니다
고결하신 당신의 정겨웠던 모습은
세월의 파도에 씻겨 나겠지요
당신과 함께 했던 날들이
모래알처럼 잘게 부서져
가슴에 그리움의 모래성을 쌓고
있습니다
-‘꽃보다 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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