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ㆍ느낌표

물음표ㆍ느낌표


[물음표ㆍ느낌표]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부터
가슴에 물음표가 무리지어
날아 들었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면 할 수 록
물결파처럼 퍼져 가던 물음표는
자맥질 하며 굴절과 반사를 되풀이 하더니
느낌표로 변해 갑니다

날이 더해갈 수 록
가슴은 물음표를 밀어 내고
느낌표로 메워 집니다

오랜 가슴 앓이를 한 후에야
물음표를 뒤집으면 느낌표가 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대를 향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꾸어 갈 수 록
가슴은 핑크빛을 띱니다

그대로 말미암아 생겨난
의문 부호와 감탄 부호는
그대를 연모하는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주응규, ‘꽃보다 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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