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에 무지개가 뜬다

비온 뒤에 무지개가 뜬다


[비온 뒤에 무지개가 뜬다]

태풍으로 한 가지 얻은 게 있다면,
태풍이 온다고 걱정하며
연락해 주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나는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뜬 무지개와 저녁 일몰을 연달아 바라보며
문득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 인생에도 분명 몇 번의 태양이
지나갔을 텐데,
그 뒤에 풍경은 충분히 감상했을까.

비온 뒤에 무지개가 뜬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나를 걱정해 준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

-‘좋은 건 같이 봐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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