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ㅣ改過遷善

개과천선ㅣ改過遷善


[개과천선ㅣ改過遷善]

○ 지난 허물을 고치고 착하게 됨
○ 改(고칠 개) 過)(허물 과) 遷(옮길 천) 善(착할 선)

唐(당)나라 재상을 지낸 문장가 陸贄(육지, 754~805)라는 사람은 임금에 상주한 글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의 글귀 중에 ‘지혜로운 사람은 허물을 고쳐 착하게 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허물을 부끄럽게 여겨 잘못된 길로 나아간다(智者改過而遷善 愚者恥過而遂非/ 지자개과이천선 우자치과이수비)’는 것은 오늘날 쓰이는 뜻과 유사하다.

이외에 직접 출처는 아니라도 예화에 많이 등장하는 사람이 晉(진)나라 周處(주처)다. 그는 태수의 아들로 태어나 재주도 뛰어났지만 10세 때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로는 제멋대로 커 골칫덩이였다. 영특하고 힘이 좋아도 남을 괴롭히는 데만 사용해 마을 사람들은 그를 호랑이, 교룡과 함께 三害(삼해)라 부르며 멀리 했다.

주처가 자라면서 차차 철이 들어 사람들이 왜 자신을 멀리 하는지 물어보니 삼해 때문이라 했다. 이에 주처는 믿음을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악전고투 끝에 맹호와 교룡을 처치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미심쩍어 완전히 마음을 열어주지 않자 잘못을 고치고 새 사람이 되겠다며 길을 떠났다.

東吳(동오)지역의 대학자 陸機(육기), 陸雲(육운) 형제를 찾아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얘기를 하며 도움을 청했다. 육운이 충고한다. ‘옛사람들은 아침에 허물을 들었으면 저녁에 뉘우치는 것을 귀하게 여겼네(古人貴朝聞夕改/ 고인귀조문석개).’ 주처는 앞날이 밝다는 말을 듣고 이후 10여 년 동안 학문과 덕을 익혀 마침내 대학자가 되었다. 唐太宗(당태종)이 房玄齡(방현령) 등을 시켜 펴낸 ‘晉書(진서)’에 실려 전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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