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ㅣ破廉恥

파렴치ㅣ破廉恥


[파렴치ㅣ破廉恥]

○ 염치를 모르고 뻔뻔스러움
○ 破(깨뜨릴 파) 廉(청렴할 렴) 恥(부끄러울 치)

① 수치(羞恥)를 수치(羞恥)로 알지 아니함 ② 염치(廉恥)를 모름. 몰염치(沒廉恥) ③ 뻔뻔스러움

깨끗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廉恥(염치)다.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거나 할 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상태다. 그 염치를 깨뜨리는(破) 것이 파렴치다. 잘못을 범하고도 도무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이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齊(제)나라의 명재상 管仲(관중)이 지은 ‘管子(관자)’의 牧民篇(목민편)에서 일찍부터 禮義(예의)와 함께 염치를 四維(사유)라 하여 나라를 버티게 하는 4가지 덕목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네 가지 근본 중 한 줄이 끊어지면 기울고 두 줄이 끊어지면 위태롭고 세 줄이 끊어지면 엎어지며 네 줄이 모두 끊어지면 멸망한다고 경고했다.

禮義廉恥의 사유에서 예란 절도를 넘어서지 않는 것이고 의란 스스로 나가지 않는 것, 염이란 잘못을 은폐하지 않는 것이고 치란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一曰禮 二曰義 三曰廉 四曰恥 禮不踰節 義不自進 廉不蔽惡 恥不從枉). 그러므로 절도를 지키면 윗사람의 자리가 평안하고, 스스로 나아가기를 구하지 않으면 백성들 사이에 교활함과 속임이 없고, 잘못을 은폐하지 않으면 행실이 저절로 온전해지고,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으면 사악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후일 나라를 떠받치는 사유에다 인간관계에서 지켜야하는 네 가지 덕목 孝悌忠信(효제충신)을 더 넣어 八德(팔덕)이라 했다. 항상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고 나라에 충성하고 친구 사이에 믿음을 주는 언행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도 사유팔덕을 명심하게 하고 가훈으로 삼아 자손들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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