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랑만

소중한 사랑만


[소중한 사랑만]

어제는 가슴에 맺혀 안쓰럽던 네 모습이 이젠 아침 햇살처럼 저리도 활짝 웃고 있음은 분명 오늘이 어제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날인가 보다.

수많은 시간 속에 그렇게도 뒤척이더니 이젠 아픈 사연들이 모두 어제가 되고 맺혔던 한들도 계곡에 쌓였던 눈과 함께 따듯한 햇살에 녹아내리고 있다.

아픔 없는 사랑 말하지 마라. 아픔으로 냉정해질 수도 성숙해질 수도 있는 것, 가슴에 옹이가 파이듯 애끊는 송진이 흐르듯

이제 새롭게 움터오는 여린 싹들을 바라보며 오늘만 생각하자. 이 봄만 생각하자. 이제는 가슴을 펴고 활짝 웃어보자.

하늘이 참 깨끗하다. 아직도 못다 한 미련이나 아쉬움이 남았다면 시린 마음 꺼내어 따스한 빛으로 물을 들이고 이제 우리 가슴에 소중한 사랑만 담아가 보자

-이석희 ‘책, 삶도 사랑도 물들어 가는 것’ 중-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