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말했다
꽃이 말했다. “세상에서 나보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은 없어. 나보다 더 예쁘고 아름다운게 있으면 어디 한 번 나와 보라고 해”
곁에 있던 열매가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웃기고 있네. 넌 예쁘긴 한데 금새 시들어버리잖아. 보기만 예쁜 꽃보다는 풍요로운 수확을 가져다주는 알곡이 최고야”
가만히 듣고 있던 씨앗이 열을 올리며 말했다. “너희들 정말 웃긴다. 내가 없었다면 어떻게 너희가 생길 수가 있겠니. 너희들 근원은 나야. 그러니 세상의 으뜸은 바로 나란 말이야”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모두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꽃은 꽃대로 열매는 열매대로 또 씨앗은 씨앗대로 최고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 사람도 모두 생김새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에, 꽃처럼 열매처럼 그리고 씨앗처럼,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 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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