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해졌고,

우리는 친해졌고,


우리는 친해졌고,
가까워졌고, 익숙해졌다.

그리고 딱 그 만큼
미안함은 사소해졌고,
고마움은 흐릿해졌다.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고
베란다 귀퉁이에서
바짝 시들어버린 난초에게
때늦은 물과 거름은 소용없는 일이다.

관계가 시들기 전에
서로가 무뎌지기 전에
마음을 전해야 한다.

-‘응답하라 1994’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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