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교훈

고난의 교훈


[고난의 교훈]

카프만 부인의 저서
‘광야의 샘’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나는 누에고치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마침 여러 마리의 누에고치가
나비로 탈바꿈을 하는 중이었다.

너무도 작은 구멍을 통해
나오려고 애쓰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불가능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마리, 두 마리,
그토록 작은 구멍에서 무진 애를 쓰더니
결국은 빠져 나와
공중으로 훨훨 날아올르는 것이었다.

나는 마침 또 나오려고 애쓰는
고치를 발견하고
가위로 그 구멍을 넓게 잘라 주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느님 보다 더욱 사랑과 자비가
많다고 자족하면서 혼자 웃었다.

하지만 내가 넓게 열어준 구멍으로
나비는 쉽게 나왔으나 문제가 생겼다.

공중으로
몇 번 솟아오르려 시도하면서도
결국 오르지 못하고
땅바닥에서만 맴을 돌 뿐이었던 것이다.

그때 비로소 나는 깨달았다.

작은 구멍에서 고통하며 힘써서 나와야
몸의 영양분을 날개 끝까지 공급하게 되고,

날개가 나올 때 심하게 마찰이 되면서
날아오를 만큼 강건해 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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