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아내
아내를 네 명이나 둔 사람이 죽을 때가 되어 아내들에게 물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제껏 나를 위해주었으니 이제 내 뒤를 따르겠소?”
그러나 남편에게 음식과 의복 수발을 들었던 첫째 아내는 냉담하게 거절했다. 서로 만나면 늘 기뻐하며 헤어지기를 극도로 싫어했던 둘째 아내 역시 그러했고, 가끔 만나 지난 일을 회상하며 즐겁게 지냈던 셋째 아내도 거절했다.
그러나 그간 별로 돌보지 않았던 넷째 아내가, “이미 한 평생을 같이 했는데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하고 따라나섰다.
부처님께서는 이 비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첫째 아내는 사람의 육체요, 둘째는 재산이며, 셋째는 친지이고, 넷째는 사람의 마음이다.”
우리가 마지막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닦은 마음뿐이다.
-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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