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과 뒤

앞과 뒤


앞과 뒤

거울은 앞에 두어야 하고,
등받이는 뒤에 두어야 한다.  
잘못은 앞에서 말해야 하고,
칭찬은 뒤에서 해야 한다.  
 
앞세우면  
주먹을 앞세우면 친구가 사라지고,
미소를 앞세우면 원수가 사라진다.  
미움을 앞세우면
상대편의 장점이 사라지고,  
사랑을 앞세우면
상대편의 단점이 사라진다.  
 
애인과 친구  
애인을 만드는 것과 친구를 만드는 것은
물을 얼음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그것은 만들기도 힘이 들지만,
녹지 않게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  
 
애정과 신호등  
빨간 불이 꺼지면 녹색 불이 들어오고
녹색 불이 꺼지면 빨간 불이 들어오는 신호등,
애정은 이런 신호등과 같아야 한다.  
한쪽 불을 끄지 않고 또 다른 불을 켜면 사고가 생기듯,
한쪽 정을 끊지 않고 또 다른 쪽에 정을 주면 사고가 난다.  
 
입  
쓴것을 잘 먹는 입이라면
단것도 잘 먹을 수 있겠지.  
질긴 것을 잘 먹는 입이라면
연한 것도 잘 먹을 수 있겠지.  
그래. 험담을 잘 하는 입이라면
칭찬도 잘 할 수 있겠지.  
절망을 말하는 입이라면
희망도 말할 수 있겠지.  
 
조심  
고양이의 발톱을 조심해야 하고,
개의 이빨을 조심해야 한다.  
고슴도치의 가시를 조심해야 하고,
스컹크의 엉덩이를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은 자존심을 조심해야 한다.
그것을 건드리면 큰일 난다.  
 
좋아하니  
꽃 피는 봄을 좋아하니 꽃 지는 가을이 싫어진다.
해 뜨는 아침을 좋아하니 해지는 저녁이 싫어진다.  
하나를 좋아하니 다른 하나가 싫어진다.  
많은 것을 좋아하니 적은 것이 싫어지고,
받는 것을 좋아하니 주는 것이 싫어진다.  
 
책과 사람  
내가 읽던 책이 없어져도
그 책의 내용은 머리에 남듯,  
내가 알던 사람이 떠나가도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은 머리에 남는다.  
 
처방  
머리가 아플 때는 두통약을 먹어야 하고,
이가 아플 때는 치과에 가야 한다.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플 때는 약이 필요 없다.
사촌보다 더 열심히 뛰면 된다  
 
측은한 사람  
우산 잃은 사람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지갑 잃은 사람이다.  
지갑 잃은 사람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사랑 잃은 사람이다.  
더 측은한 사람은
신뢰 잃은 사람이다.  
 
포옹  
가진 자끼리 하는 포옹은 따뜻하지 않고,
못 가진 자끼리 하는 포옹은 따뜻하다.  
그러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포옹은
그 주위를 덥힐 만큼 뜨겁다  
 
행복과 만족  
이 세상에 행복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
그것은 만족이다.  
큰 행복이라도 만족이 없으면 불행이고,
아주 작은 행복도 만족이 있으면 큰 행복이다.  
 
흔적  
귤이 있다 없어진 자리에는 향긋한 귤 냄새가 남고,
새가 놀다 간 자리에는 지저분한 새털이 남는다.  
사랑이 있다 간 자리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남고,
욕심이 설치다 간 자리에는 안타까운 후회가 남는다.  
 
희망과 용기  
희망이란,
촛불이 아니라 성냥이다.  
바람 앞에 꺼지는 촛불이 아니라
꺼진 불을 다시 붙이는 성냥이다. 
용기란,
깃대가 아니라 깃발이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더 힘차게 나부끼는 깃발이다. 

– ‘삶의 귀감이 되는 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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