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수사원ㅣ飮水思源

음수사원ㅣ飮水思源


[음수사원ㅣ飮水思源]

○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하라
○ 飮(마실 음) 水(물 수) 思(생각 사) 源(근원 원)

음수사원의 출전은 중국 남북조시대의 시인 유신(庾信·513~581)이 쓴 ‘징조곡(徵調曲)’이다. “열매를 딸 때는 그 나무를 생각하고 / 물을 마실 때는 그 근원을 생각한다”[落其實者思其樹 飮其流者懷其源]는 시구에서 나왔다.

여기에서 보다시피 원래는 사원(思源)이 아니라 회원(懷源)인데, 思보다는 懷가 좀 더 그윽하고 깊은 인상을 준다. 두 구를 줄여서 낙실사수 음수사원(落實思樹 飮水思源)이라고 한다.

유신은 양(梁)나라에서 벼슬해 상동국상시(湘東國常侍)를 지내고 우위장군(右衛將軍)을 거쳐 무강현후(武康縣侯)에 봉해졌다. 양 원제(元帝)의 명으로 서위(西魏)에 사신으로 갔으나 그가 떠나 있는 동안 양나라는 서위에 멸망당했고, 그는 20여 년간이나 그곳에 억류돼 벼슬을 살아야 했다.

이때 고향을 그리워하며 쓴 시라고 한다. 두보가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이라는 시에서 “청신하긴 유개부 같고”[淸新庾開府]라고 읊은 유개부가 바로 유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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