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꽃에게

꽃이 꽃에게


[꽃이 꽃에게]

꽃이 꽃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풀이 풀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나무가 나무에게 다치는 일이 없듯이

사람이 사람에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꽃의 얼굴이 다르다해서
잘난 체 아니하듯…

나무의 자리가 다르다해서
다투지 아니하듯…

삶이 다르니 생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행동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니 사람이 다른 것을
그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은 아닐테지…

사람이 꽃을 꺽으면 꽃내음이 나고
사람이 풀을 뜯으면 풀내음이 나고
사람이 나무를 베면 나무내음이 나는데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면
사람내음이 날까?

-‘사람이 사람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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