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며 사는 즐거움

나를 사랑하며 사는 즐거움


[나를 사랑하며 사는 즐거움]

꽃이 피며 말한다
“나 좀 바라보며 살아”

바람이 스치며 말한다
“하늘 좀 바라보며 살아.”

그렇게 나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이따금 꽃과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의 어리석움을 깨달았다

그때 꽃과 바람이 내게 말한 것은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게 아니라

“너의 마음을 돌보라.”라는
조언이었음을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바라본 게
언제인가

하늘과 꽃은 때때로 바라봤지만,
정작 나는 소중한 나를 바라보지 못했네

나는 참 어리석게도,
꽃이 나를 부르는 줄 알았네
바람이 하늘을 보라고 스치는 줄 알았네

돌아보면
내가 가장 급한 일은
내 마음을 돌보고 안아주는 거였음을
마음만 바쁘게 살았음을
나는 그때 왜 몰랐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맑은 푸른
하늘은
내 마음이라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꽃을 바라보듯 내 마음을 바라보자
하늘에 감탄하듯 내 마음에 감탄하자
내게 가장 소중한 건 내 마음이니까.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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