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남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남에게는 관대하면서도
정작 나에게만
엄격하지 않았는지
한 번쯤 뒤돌아보세요.

남에게는 아낌없이
선물을 주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꽃 한 송이라도
선물한 적이 있었는지 뒤돌아보세요.

남에게는 온갖
좋은 말을 건네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따뜻한 웃음을
지어준 적이 있었는지 뒤돌아보세요.

내가 조금만 잘못해도
인정하지 않고 속상해서
울지 않았는지 뒤돌아보세요.

너무 철저하게, 모질게, 완벽하게
살려고 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힘들고, 아프고,
스스로를 상처 내지는 않았나요?

나를 닦달하고, 꼬집고,
빨리 가자고 재촉하면
제풀에 지쳐 일어서기
힘들어질 수 있어요.

전전긍긍하며 살지 말고
힘들어하는 나를
와락 껴안아주세요.

힘들 때 몰아세우는 건
결코 현명한 게 아닙니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남들도 나를 좋아하고,
나와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당신은 있는 그대로도
정말 귀한 사람이고,
괜찮은 사람이에요.

-이근대, ‘너를 사랑했던 시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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