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꽃을 자라게 할 뿐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들은 꽃을 자라게 할 뿐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들은 꽃을 자라게 할 뿐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계절이 바뀌고 새로운 꽃들이 다시 피고 지는 동안 들은 그 꽃들을 마음껏 자라게 할 뿐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소유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많은 꽃들로 가득 차 있다.

강물은 흘러오는 만큼 흘려보낸다. 그래서 늘 새롭고 신선할 수 있다. 제 것으로 가두어 드리는 욕심이 앞서면 물은 썩게 된다. 강물은 제 속에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 살게 한다. 그러나 그렇게 살게 할 뿐 소유하지 않는다.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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