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은 
어제 그대로인데
오늘은 
그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인다 
 
꽃도 같은 꽃이 아니다
사람도 같은 사람이 아니다 
 
세계의 끝 간 데까지 
한 바퀴 돌아온 자리
무너질 것 무너지고 
깨어질 것 다 깨어져
처음처럼 허허로이 일어서는 사람 
 
다시 시작이다.
오늘 또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다르게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함께 했던 사람들을 
오늘은 새롭게 대하고
어제 했던 그 일을 
오늘은 다르게 하겠습니다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납니다.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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