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라.

왜 흔들리는지,하고많은 꽃들 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났는지
누구도 묻지 않고
다들 제자리에 서 있다.

이름조차 없지만 꽃 필 땐
흐드러지게 핀다.

눈길 한번 안 주기에
내 멋대로, 내가 바로 세상의 중심
당당하게 핀다.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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