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장미 / 전영탁

겨울장미 / 전영탁


겨울장미 / 전영탁

휘영청 푸른 달빛
수북이 쌓이는 밤에
그대 가슴 한 켠에
그리움 하나 두고 왔다

시나브로
갈매가 지치고
가을햇살 부서지면
빈 숲엔
바람만 휑하니 불고
자박 자박
겨울이 오는 소리

내 뜨락에 눈이 내리고
죽을만큼 보고 싶은 날
두고 온 그리움 곰삭아
향기를 더할 때
그대 품에 안겨서
겨울장미로 다시 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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