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꽂편지
꽃밭에 앉아
꽃향기에 취해
그대에게
풀꽃편지를 씁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 아래어
가만가만
그대 이름 불러봅니다
그 어디에선가
이내 달려온 것만 같은
아름아름 피어나는
그대의 향기
하늘이 온 세상 하나 가득
슬픔에 잠길지라도
꽃밭에 앉아
풀꽃편지를 쓰는
이 시간이 이토록 눈물겨운 건
날마다 서로를 향한
뜨거운
열망 때문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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