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 ‘니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 ‘니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 ‘니퍼’]

영국의 브리스톨 시내안을 떠돌아다는 유기견한 마리가 1884년, 어느날 극장 간판을 그리는 마크 바로라는 사람이 시내를 걸어가자 그를 보자마자 곧장 그의 발치를 졸졸 따라 다녔습니다.

매번 거리를 걸을 때마다 하는 짓이 하도 예쁘고 귀여워서 이 개를 바로는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영국 속어로 ‘꼬마둥이’를 뜻하는 니퍼(Nipper)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바로가 그림을 그릴때는 당시 발명된 에디슨의 축음기를 틀고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럴때면 니퍼는 조용히 엎드려 주인과 같이 음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후 주인 바로는 갑짜기 39세의 나이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니퍼를 불쌍하게 생각해서 동생인 프란시스 바로가 키웠습니다.

프란시스 바로도 화가였습니다.
프란시스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형님 바로처럼 당시 화제가 되고 있던 미국 에디슨-벨 축음기 회사의 축음기를 틀어놓고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니퍼가 축음기의 나팔관 앞에서 음악을 들으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프란시스는 자신의 죽은 형이자 니퍼의 전 주인인 마크를 생각하고, 아마도 마크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몇해 후 니퍼를 아들과 적절하게 살고있는 형수에게 보냈으며 그곳에서 귀여움을 받으며 니퍼는 늙어서 죽었습니다.

그 후 프란시스 바로는 축음기 앞에서 형님을 기다리는 니퍼의 모습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는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문득 에디슨 축음기 회사에 로고로 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그림을 들고 방문 하였습니다.

파지만 한마디로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이번에는 그림의 나팔관을 지금 갓나온 신제품의 멋진 황금빛으로 그려보고 것을 제안하고 되었습니다.

그는 런던의 메이든 레인 거리에 그라모폰 축음기 회사로 금빛이나는 나팔관을 빌리러 찾아갔습니다.

프란시스는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며 금빛 나팔관을 잠깐만 빌려줄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습니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그라모폰 사장인 윌리엄 배리 오웬은 프란시스의 그림을 보고는 한눈에 반햇습니다.

그 자리에서 오웬은 프란시스에게 이 그림을 팔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프란시스는 물론 그렇다고 즉시 대답했고, 오웬은 즉석에서 그림 속의 실린더형 축음기를 그라모폰사의 신제품인 디스크형 축음기로 바꾸어 그린다면 이 그림을 그라모폰사의 선전용 그림으로 사겠노라고 제안했습니다. 가난한 화가인 프란시스는 이 제안을 거절 할리가 없었습니다.

그라모폰사는 프란시스에게 당시로서는 상당한 금액인 100파운드(50파운드는 그림값, 50파운드는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이 그림과 그 저작권을 넘겨받았습니다.

그라모폰사는 프란시스의 그림 처음 제목인 ‘His Master’s Voice’를 ‘개와 트럼펫'(Dog and Trumpet)이라는 새로운 제목 아래 신제품 디스크형 축음기의 광고에 사용했고,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좋은 반응을 얻자 프란시스에게 장기 계약을 제의했습니다.

나중 1900년 5월 26일 RCA 축음기 및 레코드 회사의 등록상표로 등록되기도 하였습니다. 후일 결국 이 그림의 제목이 원래 제목인 “His Master’s Voice”로 바뀌었습니다.

니퍼의 그림으로 가난했던 프란시스 바로는 당시 무려 500만 프랑을 벌어들였으며 너무도 행복한 여생을 보냈습니다.

니퍼의 무덤은 영국 킹스턴-어폰-템즈(Kingston-upon-Thames)의 공원 안 뽕나무 아래에 있으며 조그마한 비석도 세워져 있습니다. 주인에게 엄청난 행운을 가져다준 이 작은 개의 무덤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개의 무덤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동물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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