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벽돌과 목사님
미국의 개척당시 어느 마을 언덕위에 아담한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목사님이 부임하기만 하면 얼마 못가서 그만 두기를 여러번 하였습니다.
그러든 어느날 너무도 순진하고 외소한 목사님이 이 교회에 오게되었습니다. 어느 주일날 새로 오게된 목사님은 예배시간에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교회문이 열리면서 그 마을에 못되먹기로 소문이 난 키가 큰 건달이 빨간 벽돌을 손에들고 큰소리를 치면서 예배를 방해하며 설교하고 있던 목사님을 내려 칠 듯이 향하여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전에 목사님이 여러번 바뀐 이유는 바로 목사님들을 지독스럽게 싫어했던 바로 이 건달 때문이었습니다. 건달은 교회와 목사님 때문에 마을이 점점더 좋은 모습으로 변해 가는 것이 못내 못마땅했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짜기 그 건달이 온몸을 벌벌 떨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일 이후로 그 건달은 어떤 강한힘을 의식하고 마음을 고쳐먹고 신실한 신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결국 자신도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후 그는 예전의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너무나도 훌륭한 목사님이 되어 모두들 그를 존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그 목사님도 어느듯 나이가 들어 임종을 맞았습니다. 교인들의 애도속에 장례를 치르고 사람들이 그의 얼마남지 않은 청빈한 유품을 정리하던 중 유독 빨간 벽돌 한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벽돌은 얼마나 매만졌든지 까맣게 때가 묻어 있었고 많이 닳아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일기장에는 그가 이 벽돌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었던 이유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날 벽돌 사건이후 그를 회심케 한 바로 그 벽돌이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전의 건달의 기질과 못된 성질이 쏫구칠때 마다 그는 그 빨간 벽돌을 매만지며 자신을 돌아 보았다고 적었습니다.
한번의 회심으로 사람의 모든것이 일순간에 다 바뀌진 않는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불현듯 옛날의 기질이 살아나 불끈 불끈 주먹을 쥐며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할 때 마다, 그리고 예전의 건달의 자신으로 돌아갈려고 할 때 마다 자신을 통제하는 수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 벽돌 한장은 자신을 어쩜 자신을 가장 부끄럽고 약하게 만드는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약해질 때 마다, 그리고 자신이 낮아질 때 마다 그는 점점더 인격적으로 훌륭해지고 겸손하게 변해 갔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자신의 약함이 도리어 자신의 인격을 아름답게 완성해 가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사람의 약함이 도리어 강함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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