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와 신발

수도사와 신발


[수도사와 신발]

살기가 너무 힘들어 죽기로 결심한 한 젊은이가 어느날 고명하다는 수도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수도사에게 자기가 살면서 너무도 힘들었던 이야기를 꺼내며 물었습니다.

제가 사는것 보다 차라리 죽는편이 났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그때 수도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죽든지 살든지 젊은이 맘대로 하십시요 제가 죽으라고 해서 죽을것도 아니고 살라고 해서 죽기로 결심했다면 살것도 아니질 않습니까. 어차피 제인생이 아니고 당신의 인생이니까 당신이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먼길을 오랬동안 걸어서 찾아온 그에게 너무나 성의없는 수도사의 대답에 젊은이는 화가나고 분해서 바로 돌아서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수도원을 나서고 있는 젊은이에게 아주 젊은 수사가 뛰어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주머니 하나를 젊은이에게 주며 “저희 수도사님이 전해주라고 해서 갖고온 것입니다. 이것을 갖고 가십시요” 하며 건냈습니다. 젊은이는 그 주머니를 갖고 얼마간을 걸어가다 궁금해서 열어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예쁜 신발 한 켤레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자 젊은이는 그 신발이 신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들어서 꺼내어 신었습니다. 그러나 그 신발은 자신에게 조금 작았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신발이 작아서인지 발이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돌아가서 버리고 온 자신의 신발을 신어야 할지 그냥 계속 걸어가야 할지 망설이며 계속 걸었습니다. 마음속에는 계속 갈등이 일었습니다. 돌아서 가자니 길이 너무 멀어질것 같고 그냥가자니 계속 발이 아팠습니다.

억지로 아픈발을 이끌고 겨우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죽기로 계속 맘먹은 생각은 온데간데 없고 아픈발만 생각하며 걸어왔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때 젊은이는 크게 깨닳았습니다. 하나는 무언가 계속 몰입을하면 다른 잡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는 것과 인생에 있어서 이쁘고 모양이 좋으며 맵시있는 신발처럼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그것이 고통이라는걸 깨닳았습니다.

이제것 자신은 보기에 좋은 남들의 눈을 의식하는 장식된 삶을 살려고 하다보니 그것이 신고온 신발처럼 자신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었습니다.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이 필요하듯 인생도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선택해야 만족하며 살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재벌이 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유명인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떤 길이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 유유자적하게 걸어가는 사람만이 최선의 삶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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