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우리가 흔히 하는 말 가운데
‘죽겠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을 조금만 살펴보면
‘죽겠다’는 말의 원인을 나타내는 말들이 상반되는 의미인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더워 죽겠다”와 ”추워 죽겠다”, ”골치 아파 죽겠다”와 ”우스워 죽겠다” 등이 그것이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는 말에는 ‘지나친 것을 경계하라’는
뜻이 숨겨 있는 지도 모른다.

‘배불러 죽겠다’는 말은 ‘지나치게 먹지 말라’는 것이고,

‘힘들어 죽겠다’는 말은 ‘과로하지 말라’는 것이며,

‘슬퍼 죽겠다’는 말은 슬픔을 마음 깊이 간직하지 말라는 것 아닐까.

‘죽겠다’는 말이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뜻이라고 마음으로 새기면 ‘죽겠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듯싶다.

그리고 기왕이면 ‘죽겠다’보다는 ‘살겠다’라는 말로 고쳐쓰자.

-이재준 / ‘절대긍정으로 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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