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세몽은 구두를 만들며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항상 버는 돈보다 사야할 빵값이 비싸기 때문에 변변한 옷도 입질 못해서 부인과 양털 외투를 서로 번갈아 입어야 했습니다.
외상값을 받으면 외투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세몽은 외상값을 받으러 갔다가 받지 못하자 일부 받은 돈으로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한 채 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마침 교회앞 모퉁이에서 길가에 쓰러져 있는 벌거벋고있는 남자를 발견하였습니다. 분명 세몽은 그대로 그 남자를 놔두면 얼어죽을것 같아서 남자에게 자신의 외투를 입히고 집으로 데리고 돌아옵니다.
기다리던 세몽의 아내는 외상값은 커녕 외간 남자를 데리고온 세몽에게 화가 나서 10년전의 일까지 들춰내가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세몽은 아내에게 당신의 마음에는 하나님도 없냐는 말에 마음이 달라져 그 남자에게 세몽의 바지를 내어주며 잠자리까지 마련해주었습니다.
세몽이 데리고온 사람은 하나님께 벌을 받고있는 천사였습니다. 그 사나이의 이름은 미하일이었습니다. 미하일은 다음날부터 구두수선 일을 세몽에게 배웠는데 미하일은 점점더 숙련자인 세몽보다 더 일을 잘했습니다. 조금만 가르쳐주면 바로 따라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세몽은 미하일로 인해 소문이 나서 많은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귀족 신사가 거만하게 독일산 가죽을 주며 일년을 신어도 실밥하나 변하지 않는 구두를 만들면 10루불을 주겠으며 만약 이를 어길시 감옥에 갈것이라고 협박을 하였습니다.
세몽이 망설이자 미하일은 선듯 주문을 받았는데 구두 대신 슬리퍼를 만들었고, 이를 본 세몽이 화가나서 따지려는데
마침 신사의 하인이 와서 주인이 집에 가던 중 마차에서 죽었다며 구두대신 망자가 신을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세월이 어느듯 6년이 흘렀지만 미하일은 세몽의 가게에서 꾸준히 일을 합니다.
어느 날 부인이 두 아이를 데리고 와서 그 아이들의 구두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한 아이는 한쪽발이 작았습니다. 한6년 전에 그 두 아이의 아버지는 벌목꾼으로 나무를 하던중 나무에 깔려죽고 마침 아내는 쌍둥이를 낳다가 죽었는데 그중 한 아이가 그만 그 시체에 깔려 한쪽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아이들의 이웃에 살고 있었는데 태어난지 8개월 된 아들이 있었지만
임시로 그 두 아이들을 맡아 길렀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자신의 아이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하던 방앗간 사업이 잘되어 부인은 이 아이들을 자기 아이처럼 사랑하며 소중히 키워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그 순간 방 안이 밝아지며 미하일이 웃으며 천사의 모습으로 말합니다. 그는 세몽의 집에서 딱 세번 웃었습니다.
미하일은 원래 천사였는데 6년 전 하나님이 한 영혼을 데려 오라고 명령하셔서 세상에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한 산모에게 아이들이 죽게 될거라고 하자 아이 엄마가 애원하여 마음이 약해진 미하일은 하나님께 말씀하신 내용을 지킬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미하일에게 벌로써 “아기 엄마의 영혼을 데려오면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세가지의 질문의 답을 찾을때까지 사람들 속에서 있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래서 인간세상으로 오게된 미하일은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의 해답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알몸으로 길바닥에 있던 자신을 세몽과 그의 부인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모습을 보고 처음 웃었습니다. 그때 사람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귀족신사가 일년을 신어도 변하지 않는 구두를 주문했을때 미하일은 두번째로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신사가 죽을 것임을 안 미하일은 신이 사람에게 결코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림은 자신에게 앞으로 무엇이 필요한 것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을 알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번째로 웃었던 것은 엄마를 잃은 쌍둥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사랑으로 키우는 부인을 보고 사람은 진정 사랑으로 산다는 세번째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모두 마치고 미하일은 하늘나라로 돌아갑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톨스토이는 사람이 무엇로 사는가에 대한 것을 사랑으로 꼽았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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