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문철수

민들레/ 문철수


민들레/ 문철수

이제 됐다

뿌리를 박고 한겨울 잘 버텼으니
노란 꽃 곱게 봄을 알렸으니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다
바람의 인도대로 그저
맡겨봄이 타당하지 않겠나
산이면 어떻고 고목이면 어떠리
강이면 어떻고 또한 바위면 어떠리
한세상 잘 살아봤으면 또 바다인들
다시 뿌리내리지 못한들

무슨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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