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과 바이올린

타이타닉과 바이올린


[타이타닉과 바이올린]

지난 2006년 영국 북서부에 있는 민가의 다락방에서 망가진 채 바이올린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바닷물에 젖어서 이미 소리를 낼수 없는 이것을 전문가들은 7년간의 감정을 한 결과, 이 바이올린이 바로 ‘타이타닉호 바이올린’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주는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진 이 바이올린은 더우기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었습니다. 이 바이올린은 윌래스 하틀리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사랑하는 약혼녀가 약혼 선물로 모조품인 이 바이올린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바이올린은 경매에서 역대 타이타닉 경매 물품 최고가인 90만파운드에 낙찰됐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5억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이는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로 출품자와 낙찰 행운의 주인공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윌래스 하틀리는 이 바이올린을 가지고 침몰한 타이타닉호에 탑승했으며 그는 1등실 손님들을 위한 연주를 맡은 악단의 단장이며 바이올린 연주자 였다고 합니다

약혼녀에게 이 바이올린을 선물로 받으면서 ‘살아있는 동안 절대로 몸에서 떼어놓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소중한 바이올린으로 승객들을 위해 열심히 연주를 했습니다

타이타닉호에 탑승한지 사흘째 되는 날 밤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하게 되었는데 그때 배에서는 아비규환의 난리 속에서 구명정에 오르려는 사람들과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윌래스 하틀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내주께 가까이” 라는 노래를 연주하였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죽음의 문턱에서 소리치며 아우성 이던 사람들의 마음이 차츰 하틀리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서 많이 안정 되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탈출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10분 전까지 끝까지 바이올린을 연주하였고 후에 구조대원 들에 의해 그의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는 그의 몸에는 약혼녀가 선물로 준 절대로 몸에서 떼어놓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느라고 그 바이올린이 가방에 담긴채 밧줄로 자신의 허리에 묶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침몰하는 배의 승객들의 안전한 구명선에 오르도록 하기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연주를 하였을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약혼녀와의 약속도 끝까지 지켰던 것입니다.

훗날 바이올린은 그의 약혼녀에게 전해졌으며 그녀는 59세까지 홀로 살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는 디까프리오를 사랑한 아가씨는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돼서도 홀로 그를 끝까지 사랑하다 죽음에서 비로소 그 배에서 아름다운 그의 저녁 만찬에 초대를 받습니다.

이 바이올린에 이런 사연이 담겨 있어서 모조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비싼 값에 경매 되었다고 하는것은 바로 바이올린이 가진 소리를 내는 명기이라서 보다는 이 바이올린이 가진 아름다운 이야기가 함께 공존해 있어서 진가를 발하고 있습니다.

영웅이란 전쟁터에서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한 약속을 죽음의 문턱에서도 지키며 마지막까지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그런 사람이 영웅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명품같은 영웅이 정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존중받는 사람은 이러한 사람입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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