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울음

개구리의 울음


[개구리의 울음]

예전에는 기도와 묵상만을 통하여 더욱 신에게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한 젊은 수도사는 그도 하나님께 더욱 기도를 열심히 하기위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조용히 기도할수 있는 움막을 지었습니다. 그 움막에서 기도를 하고 있을때 이윽고 밤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주위에서 개구리떼의 우는 소리에 도저히 조용히 기도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며칠을 울어대는 개구리 때문에 기도를 하도 방해를 받아서 어느날 도저히 참지를 못하고 밖으로 나가 주위의 개구리들을 호통치기 시작했습니다. “야 개구리들아 이곳에서 하나님께 수도사가 기도를 하고 있는데 제발 너희들은 조용히 좀 해다오”

그러자 주위가 갑짜기 조용해졌습니다. 하지만 곧 이어서 다시 개구리들이 울어대기 시작했고 그의 고함으로 인해 조용하던 인근 개구리들도 울기 시작해 더 요란해졌습니다.

그는 움막에서 기도하다 호통치다를 몇번이고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여겨 하나님께 자신이 기도하는데 개구리들을 제발 조용히 입좀 다물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불현듯 스치듯 가슴에 어떤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이 세상에 기도하는 자가 너만 있는게 아니다. 개구리들도 나를 향해 기도하고 찬양할 권리가 있다. 이 개구리들도 내가 창조하였다. 너는 개구리들과 함께 기도하고 찬양 할수 없겠니”?

그는 갑짜기 밖으로 나가 개구리들에게 “개구리들아 내가 잘못했다 이제 나와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자” 그러자 개구리들이 아까보다 더 요란히 울어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까지 그토록 시끄럽던 울음 소리가 너무도 아름답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이 바뀐것이 아니라 자신이 바뀐것입니다.

모든것을 자신만을 중심으로 종교생활을 한 자만에 찬 모습이 불현듯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나중 대주교가 되었는데 도중 대주교 자리를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민중들의 극렬한 반대로 다시 대주교 자리를 억지로 맡아야 했으며 그가 맡았던 수도원의 모토는 ‘잘못하지 않았다면 개혁이 필요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만큼 경건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구제에도 빠지지 않아서 어떤 화가가 그린 성화에 구제에 열심인 그를 그렸습니다. 그가 바로 ‘성 부르노’ 입니다.

종교생활의 처음 단계는 자신만을 성화하는 단계이고 이후 더 깨달은 자는 주변을 자신과 함께 생각하는 단계이고 이후 더 나은 단계는 자신보다 주변과 나아가 세상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오랜 세월을 수도자처럼 종교생활을 사람도 평생 처음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이기적인 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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