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를 좁혀라
틈새를 좁혀라
나와 별과의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막연하게 물어보면 참 멀어 보이지만
아무리 멀리 있는 별도 막상 손으로 재보면 한 뼘도 안 됩니다.
우린 멀리 있는 것을 상상할 때 아득히 멀다고만 생각합니다.
사실은 한 뼘도 안 되는 별처럼 가까울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우리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깊이가 어쩌면 한 뼘도 안 될지도 모르는데
알량한 자존심과 얄팍한 거짓 때문에 비틀린 관계들
언제는 없으면 죽어도 못 살 것처럼 그러다가
이제는 칼바람만 쌩쌩 부는 겨울 들판처럼 되어버린 싸늘함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고 있었을까요?
바로 작은 틈새 때문이겠죠.
아무리 벌려 봐도 한 뼘도 안 되는 틈새로 인해
그 우정은 어디다 팽개치고
그 사랑은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려고 하는지
태어나서 여행 끝나는 날까지 몇 사람이나 만난다고
다 줄을 세워서 손으로 재 봐야 한 뼘도 안 되는 사람들인데
아껴야 하지 않을까요?
정주고 사랑 주기가 어디 그리 쉽나요?
용서하고 화해하며 틈새를 줄여 보면 어떨까요?
사랑만 해도 짧은 여행, 사는 게 뭐 별거 있습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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