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미안합니다.

고맙고 미안합니다.


고맙고 미안합니다.

고맙고 미안합니다.

저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먼저 손내밀지 않았고 그저 어떻게 다가오나 보기만 했습니다.
왜냐면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만한 사람인가 …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인가…
같이 있는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
때로는 이 만큼만 다가와야 요만큼 다가간다는 계산…
상처받기 싫고 미련가지기 싫어서였습니다.
언제나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였지요.

당신은…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사랑한다 수 없이 속삭여도 나의 대답은…
고마워요… 이 말 뿐이었습니다.
뒤이어 저도 사랑해요 라고 말하기를 원했겠지요.
분명 좋은 것 같은데…
사랑이라 말하기엔 아직은 확신이 없는 마음…
내가 불편할까 이리저리 살피는 당신…
나를 위해서 본 영화를 또 보는 당신…
일 때문에 약속을 못 지킨날 일을 마치고 찾아와
잠깐만 보자며 먼 길을 달려온 당신을… 피곤하다… 자고 싶다…
그냥 돌아서게한 나의 냉정함…
그리곤 마음이 불편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말 잘할께… 정말 잘할께…
늘 입에 달고 사는 당신…
난 여전히 고맙다가 전부였습니다.
특별하지도 않은 날 빈손으로 오기 싫다며
늘… 꽃을 들고 오는 당신…
첫날은 작은 국화…
그 다음은 노란장미…
.
.
.
.
.
하루중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문득 지금은 무엇을 할까… 생각도 합니다.
좋은 것을 보면 당신이 생각납니다.
수려한 외모와는 거리가 멀지만 순하게 웃는 당신이 가끔 떠오릅니다.
추운날 거리를 걸을 때면 옆에 당신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사랑인가요…
이제 사랑을 하려는 시작인가요…
괜찮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건가요.
이젠 두렵습니다. 내가 당신을 더 사랑할까 봐서입니다.
그리고 순간 타오르다 꺼져버려 당신에게 상처를 줄까 염려도 됩니다.
나는 나를 압니다.
당신의 순수한 사랑을 받기에는 속된 사람이란 것을…
오늘도…
고맙고 미안합니다.
아직도 사랑의 답은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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