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번 더 해 봐야지

나도 한번 더 해 봐야지


나도 한번 더 해 봐야지

열 한 번이나 구애를 했지만 거절 당한 비둘기 총각이 

낙심에 젖어 나뭇가지에 앉아있을 때 참새가 찾아와 물었습니다。

“너 눈송이 하나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니?” 

비둘기는 귀찮고 괴롭다는 듯 힘없이 대답했습니다。

“그것 알아서 뭘 해 ,별 것 아니겠지 뭐” 

그러자 참새는 자신의 경험 한 가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어느날 내가 큰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눈이 오기 시작했어。

아주 조용히 내려 사뿐사뿐 쌓이는 둥 마는 둥 쌓이기 시작했어。 

나는 심심해서 그것을 세어 보기로 했지。 

그런데 정확히 8백74만1천9백52송이가 내려 앉을 때까지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 다음 한 송이가 내려 앉자 마자 

그만 그 큰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말았단다。 

참새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비둘기가 눈이 번떡이며 생각했습니다。 

“별것 아닌 눈 한송이가 더 얹혀지자 큰 나뭇가지가 부러졌다고….?

그렇다면, 그렇지 나도 한번 더 해 봐야지!

그래서 비둘기는 열 두 번째 프로포즈에 성공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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