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다를 뿐이다

다만 다를 뿐이다


다만 다를 뿐이다

세상에 아닌 것은 없다, 
나도 옳고 너도 옳다, 
다만 다를 뿐이다.  
 
내 맘에 들지는 않지만 
너의 생각도 나름의 뿌리와 색깔을 가졌다.  
 
각기 다르다는 것을 부정하며 살았다.
우리는 하나만을 고집했으며 
일등만 사는 줄 알았다.  
 
편을 가르고 따로따로 살아 왔잖은가 
기러기 떼가 먼길을 갈 때에 
제 각각 순번을 내어 끼룩끼룩 어기여차

앞에서 안내하는 선두에게 울음짓, 
날개짓을 보내며 간단다. 
우리는 한 시대를 날아가는 기러기떼

혼자서는 못 가는 것, 다 같이 가는 세상 
세상은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며 가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짓이어야 한다.  
 
세상을 처음 배우는 아기에게 
도리도리 대신에 끄덕끄덕을 가르치자, 
잼잼 대신에 짝짝궁을 가르치자.  
 
세상에 아닌 것은 없다,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다만 다를 뿐이다.  

– 강희창, 다만 다를 뿐이다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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