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
 
남편을 잃고 가난하게 혼자 살아가던 한 여인이 섬에서 나는 해산물을 사다가 뭍에 내다 팔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우연히 이웃 섬을 오가며 장사를 하면 꽤 돈을 벌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탓이었다.

그녀는 어렵게 빚을 내 장사 밑천을 만들어서는 섬을 향해 길을 떠났다.
그런데 나루터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만 돈보따리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장사는 커녕 빚만 잔뜩 지게 되었다 싶어 그녀는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꺼지는 듯했다.

그때 마침 길을 가던 한 노인이 그 보따리를 주었다.
‘이렇게 큰 돈을 잃었으니 무슨 사연이 있을거다. 어떻게든 주인을 찾아주어야겠구나.’
노인은 그 자리에서 꼬박 반난절을 기다려 길을 되집고 온 그녀에게 돈을 돌려주었다.

그녀는 노인에게 감사의 큰 절을 올린 뒤 되찾은 돈보따리를 품에 안고 다시 나루터로 가 배를 탔다.
배가 바다 한가운제로 나갔을 때였다.
갑자기 한 청년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너무 깊은 바다여서 아무도 청년을 구하려 들지 않았다.

그녀는 애가 타서 발을 동동구르다가 당장 청년의 목숨부터 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크게 소리쳤다.
“누가 저 청년을 구할 사람이 없어요? 누구든 저 청년을 구하면 내가 이 돈을 다 드리겠어요.”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돈보따리를 내보이며 크게 소리쳤다.

그러자 누가 나서서 청년을 구해 내 왔다.
그녀의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장사밑천을 잃게 되었다.
그녀는 이제 장사도 할 수 없고 빚장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딱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녀는 힘없이 뱃전에 기대 망망대해를 바라보았다.
 
그때 그녀를 구해준 청년이 다가와 함께 자기집으로 가자고 간곡히 권했다.

그녀는 마지 못해 그 청년의 뒤를 따랐다. 
놀랍게도 그 청년은 그녀의 돈을 되찾아준 노인의 3대 독자였다.
청년은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아버지께 권유하여 그녀를 새 어머니로 삼고 극진히 모셨다.

보답을 바라지 않고 자기 이익을 버릴 때 결국 더 큰 이익을 얻게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은 잃는 것과 얻는 것으로 얽혀 있습니다. 
잃지 않고는 얻을수 없습니다. 큰 이익이 있는 곳에는 큰 손해가 있고,
큰 손해가 있는 곳에 큰 이익이 있습니다.
어쩌면 크게 버릴 줄 아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이익에 집착하면 큼 이익도 얻을 수 없습니다.

– 정호승,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 –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