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는다는 말은

내려놓는다는 말은


내려놓는다는 말은
  
‘내려놓는다’라는 말은 사실
‘받아들인다’의 다른 말입니다. 

‘내려놓는다’고 해서 
과거에 있었던 힘든 기억을 
없애고 지운다는 말은 아닙니다.  

왜냐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지우개로 지우듯 지웠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잊으려 애를 쓸수록 
더 생각이 나고 더 집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내가 힘든 것은 
과거의 기억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고  
 
그 기억에 붙어 있는 
아쉬움, 실망감, 좌절과 
같은 어려운 감정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 입니다.  

과거의 기억과 함께 
붙어 있는 감정들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마음 상태를 
허락해보세요.  

‘좀 힘들어도 괜찮아, 
좀 아파도 괜찮아.’  
 
마음속으로 속삭이다 보면 
힘든 감정들로부터 나와 
그 감정들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힘들어 하는 나를 허락하면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내 안의 상처를 
자애의 눈길로 보듬어주시는 
내 안의 또 다른 큰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 혜민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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