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중년


중년
 
청년도 아닌 것이 
노년도 아닌 것이
가운데 걸쳐있어 애매한 자리 
 
열심히 살아왔다 생각해도
허무가 밀려오고
알 수 없는 외로움에 방황하는 나이 
 
가족 위해 살아온 삶
품 안의 자식은 떠나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나이 
 
친구 만나 
술 한 잔에 속 마음 털어놔도 
뭔지 모를 답답함이 엄습하는 나이 
 
새로 시작하기도
휴식을 취하기도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나이 
 
하지만
온전히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나이
포기하고 살기에는 너무 아까운 나이
제2의 삶을 살아도 충분한 나이
못다 한 꿈을 이루기에 적당한 나이 
 
– 조미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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