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자는 시끄럽고, 깊은 자는 조용하다
얕은 자는 시끄럽고, 깊은 자는 조용하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그가 욕을 섞기 시작하면
나는 그의 이야기를 그만 듣는다.
그의 말은 아직,
충분히 준비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한 사람은
비속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생각 자체가 완벽히 모양을 잡으면,
말은 그저 설명하는 역할만 하면 된다.
아무리 정의를 말해도
그가 타인을 낮춰 부르기 시작하면
나는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의 정의는 아직,
충분히 준비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의는 자기 삶의 도덕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럼 정의를 말하는 입술에서
굳이 타인을 낮추는 말이 나올 필요가 없다.
자기 삶의 도덕이 완벽하게 모양을 잡으면,
그저 말로 설명하는 것으로 바로 정의가 된다.
시냇물처럼 사는 사람이 있고,
깊은 강물처럼 사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대개 소리로 구분이 가능하다.
속이 훤히 보이는 얕은 시냇물은
소리 내어 흐르지만,
깊은 강물은 소리 내지 않고 흐른다.
속이 훤히 보이는 사람은 시끄럽다.
자신은 실천하지 않는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며,
얕잡아 보며 밟고 올라갈 생각만 하므로
그것이 그대로 말이 되어 나온다.
그러나 스스로 실천하며 그것을 설명하는 자는,
오늘도 조용히 그 자리에서 흐르며 산다.
아는 자는 그것을 안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실천하는 자는 그것을 한다고 말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사는 일상이 이미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얕은 자는 시끄럽고,
깊은 자는 조용하다.”
– 김종원 작가 –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