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지긋지긋한 진균질환 무좀
‘발’은 세균이 번식하며 살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잠잠했다가 요즘처럼 기온과 습도 모두 올라가는 봄이 되면서 무좀균들이 많이 발생한다. 무좀은 50, 60년대만 해도 발생빈도가 낮았다. 생활양식이 바뀌면서 항상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자 발에 습도가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져 감염률이 높아진 것이다. 말하자면 신발이 가져온 문명병이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에 피부가 감염된 것. 이러한 곰팡이균 중 피부사상균은 피부의 겉 부분인 각질층이나 머리털, 손톱, 발톱 등에 침입해 기생하면서 피부병을 일으킨다.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하는 곰팡이 균은 축축하게 땀이 잘 차는 발을 좋아한다. 겨울철에 비해 꽃놀이나 야유회, 산행 등의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발에 땀이 차게 되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운동화 속에서 땀에 흠뻑 젖은 양말을 오랫동안 신고 있는 것들이 모두 무좀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좀은 주로 하루 종일 꽉 맞는 구두를 신고 일하는 사람, 습도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유전적 소인에 따라 쉽게 곰팡이에 감염되는 경향이 있어 가족간의 발생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헬스클럽, 목욕탕, 수영장, 찜질방 등 공공 장소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기 보다는 피부가 축축하고 짓무른 상태에서 사상균이 쉽게 침투하고 자라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물기를 잘 닦고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무좀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균이 발등이나 발톱까지 침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손과 발톱(조갑백선), 몸통(체부백선), 사타구니(완선), 머리(두부백선), 손(수부백선)등 다양한 부위에 침투할 수 있다. 또 세균이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조직 내로 침투하여 연조직염과 림프관염이 발생하면 통증과 홍반, 열감이 나타나며 다리 전체가 퉁퉁 붓고 걷지 못하게 된다.
예방법 및 치료법 : 무좀은 균의 형태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초기 무좀 치료에 바르는 연고가 효과가 있다. 가벼운 증상일 경우 항진균제 연고를 4~8주 정도 꾸준히 발라주면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허물이 벗겨지거나 염증성의 악성 무좀일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무좀은 부작용이 적은 국소도포용 항진균제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거두기도 하나 생활 습관에 따라 흔히 재발을 한다.
-가천의대길병원 건강칼럼-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