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갑옷

아버지의 갑옷


 
고대 트로이의 총사령관인 헥토르는 어느 날 그리스 군과
치열하게 싸우고 나서는 잠시 쉬기 위해서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고된 전투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약한 모습을 내색할 수 없었기에 그는 갑옷을 벗지 않은 채 당당하게
어머니와 아내를 맞이했고 이어서 아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겁먹은 얼굴로 유모에게 안겨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헥토르는 자신이 입고 있던 갑옷과 투구가 어린 아들을 놀라게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장에서 자신을 지켜주던 갑옷과 투구가 아들에게는 낯선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헥토르는 갑옷과 투구를 벗자 아들은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아버지에게 안겼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전쟁 영웅 헥토르가 아닌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전쟁터와 같은 사회 속에서 부모님의 축 늘어진 어깨는 퇴근 후,
자식들의 함박웃음으로 다시 힘이 솟아오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힘든 일도, 고개 숙이는 것도
부끄럽다 생각하지 않는 당신은 위대한 아빠, 엄마입니다.
 
가족이 주는 위로는 세상 어떤 것보다
더 따뜻하며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허버트 조지 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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