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오는 소리
칠월이 펼치고 간 산들녁
싱그러움은
초록으로 더욱 빛나고
미쳐 하지못한 일들
아쉬움에
칠월은
더딘 걸음으로 갔는데
보라
저기 가을을 등에 업고
힘찬
걸음으로 들어서는 팔월을
대지는
담굼질로 곡식을 키우고
바람은
가지사이를 오가며
백과를 살찌울 터
길가
흐드러진 베롱나무꽃
백일기도 한창인데
팔월이 오는 소리에
풀숲에
그루잠자던 잠자리
화들짝 놀라
푸르른 하늘로 날아 오른다
-정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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