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내 몸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20대부터 내 몸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20대부터 내 몸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 20대부터 내 몸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150cm, 39kg의 36세 직장여성이 건강 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혈관 나이가 70세로 1년에 2세씩 노화가 진행된다’는 결과를 받고, 대체의학에서 권하는 체질식을 시작했다. 육류나 밀가루 음식, 유제품, 견과류 등을 전혀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체질식을 계속 하던 중 오히려 생리가 없어지자 스스로 하고 있는 영양과 운동법이 맞는지 불안해 진료실을 방문했다.

전문직에 종사하던 이 환자는 몸을 써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기가 어렵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쉽게 짜증이 난다고 했다. 또 머리나 목이 아프거나 뻐근하고 기력이 없어 모든 일에 흥미가 떨어지는 증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 30대 여성의 혈관이 왜 70대의 혈관 상태가 되었을까?
우리 몸은 긴장하며 일을 하는 때와 쉬면서 이완하고 휴식하는 때가 있어서 긴장할 때 작동하는 교감신경계와 이완될 때 작동하는 부교감신경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데 힘이 좀 더 들게 되는 변화(교감신경계 활성 증가)가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혈관벽의 탄성도, 혈관의 확장 능력 감소를 가져오고 이는 혈류 속도를 빠르게 하고 혈관이 딱딱해지는 결과로 나타난다. 혈류 속도가 빨라지고 혈관이 딱딱해짐에 따라 각 장기에 필요한 영양소와 가스 교환이 원활치 않아져서 장기의 노화가 더 가속화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위 사례와 같이 필요한 열량의 2/3 정도(1,100kcal)를 섭취 하는 상태에서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머리를 쓰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려고 하면, 몸은 교감신경계 활성이 지나쳐 노인과 같은 혈관 긴장도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30세에도 일시적으로 70세와 같은 혈관 상태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 젊은 몸의 노화를 가속화 시킨 원인은 무엇일까?
과거 자연에서 오는 밥과 반찬이 주식이던 시대에 비해 요즈음 젊은이들은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인공적인 먹거리가 다양해져 밥과 어육류, 채소류 등의 주식을 제때 고루 챙겨 먹을 기회가 줄고 있다.

또 인간의 몸은 몸을 움직여 힘을 비축하고 소비하는 활동 속에서 혈관이 깨끗해 지도록 만들어있는데 요즈음 젊은이들은 어린 시절 맘껏 뛰놀았던 경험도 적고, 학교나 직장에서도 거의 앉아 생활해야 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신체활동이 줄어들다 보면 당연히 노화가 빨리 진행될 수 밖에 없다.

빠른 신체 노화로 인해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두통 · 심한 피로감과 함께 해야 할 일을 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 우울 등 다양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 왜 젊어서부터 내 몸을 사랑해야 할까?
건강과 체력이 밑받침이 되어야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으니, 누구나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적절히 관리해야 하지만, 특히 젊어서부터 내 몸 사랑을 생활화해야 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몸에 하는 행동대로 ‘반응’하거나 ‘신호’를 보내기도 하지만, ‘변화’하기도 한다. 흡연과 같이 몸에 해로운 행동을 하면 나쁜 물질이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이나 기관지가 즉각적으로 수축하기도 하고, 흡연을 계속 하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암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몸이 싫어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중년 이후에는 주로 질병을 일으키는 반응을 나타내지만, 2세를 낳을 가능성이 높은 젊은이의 경우는 유전자 변이가 다음 세대에 전달 될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즉 나의 행동이 나의 2세, 3세의 건강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젊어서부터 내 몸을 사랑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이다.

기대 수명이 60세였던 과거에 비해 중년 이후의 삶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의학과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기대 수명은 늘고 있지만, 나이 들며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따라서 몸을 잘 관리하고 유지하지 않으면, 기운 없고 우울한 노년기를 맞을 가능성 또한 커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50세 이후에는 근력 운동이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더라고 젊었을 때처럼 근육량이 늘어나기 어렵다. 젊어서부터 몸을 잘 관리하고 힘을 비축할 수 있도록 해야 중년 이후의 삶을 건강하고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다. 이것이 젊어서부터 내 몸을 사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 내 몸 사랑법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내 몸을 사랑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게 느끼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는 우리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에서 살아 가기 위해 배려와 리더십, 인적, 물적 자원을 잘 경영하는 법을 배우고 습득하는 교육은 필수로 교육 받게 되지만, 스스로의 몸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법을 몸에 익히는 교육은 따로 받지 않아, 자신의 몸에 맞춰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몸에 꼭 해 주어야 할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며 많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구하느라, 몸에 해 주어야 할 기본을 놓치고 있다. 세상 모든 이치와 마찬가지로 기본에 충실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 과로, 과음, 흡연 등 몸에 크게 무리를 주는 행동을 피한다. 젊었을 때 한 끼 식사를 거르거나, 하루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과로, 과음과 같이 몸에 해로운 물질은 바로 몸의 변화를 나타낸다.

• 마음을 잘 다스린다. 감정을 잘 다스리고, 그 날의 스트레스는 가급적 그 날 푼다.

• 바른 식습관을 갖는다. 몸에 좋은 식품을 찾는 것보다 제때 골고루 식사하도록 노력한다. 맵고 짠 음식, 첨가물이 많이 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한다.

•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한다. 생활상에 활동이 많다면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지만, 활동이 없다면 반드시 운동이 필요하다.

• 적절한 휴식, 수면을 취한다.

• 기본적인 성인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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