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사랑을 하겠습니다.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던 사람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하겠습니다.
그 사랑이
새로운 한 해를 보내는 동안
기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게
웃으며 받아들이겠습니다.
만남이 설렘을 줄 수 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조함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눈 내리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기다려 주는
아름다운 여유도 가질 수 있고
또 한 번쯤은
좋으면서 부드러운 거절을 하는
색다른 경험도 해 볼 수 있겠지요.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벌써부터 이리 좋은데
정말 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가슴 떨려 얼음처럼
굳을지 모릅니다.
설령 그렇다 해도
12월에는 사랑을 하겠습니다
내 전부를 다 내어 주고
사랑하다 죽어도 좋을
이 멋진 사랑을 해 보겠습니다.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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