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밭과 마음밭

흙밭과 마음밭


[흙밭과 마음밭]

밭의 종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흙밭이요. 또 하나는 마음밭입니다.

흙밭은 우리 인간이 먹고 살아가야 할
곡식이 씨앗을 심는 밭이며,
마음밭은 영혼의 씨앗을 심는 밭을 말합니다.

흙밭에는 옥토와 박토가 있고
이 옥토와 박토에도 진흙밭과 자갈밭이 있으며
수렁밭이 있는가 하면 부토가 섞인 푸석한 밭도 있습니다.

흙도 다 같은 흙이 아니라
그 토질에 따라 여러 종류와 형태가 있습니다.

아무런 씨앗을 뿌린다 해서
무작정 수확을 거두어 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토양과 토질에 맞는 씨앗을 뿌려야만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밭의 작업은 아침이 따로 없고 새벽이 따로 없습니다.
즉 정해진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년 열두 달 매일매일 긴장된 마음으로 가꾸고 다듬어야 합니다.

흙밭에서 얻어진 열매는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지만
마음밭의 열매는 항상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흙밭을 갈아 엎을 때는 육신의 피로가 따르지만
마음밭을 갈아 엎을 때는 정신적으로 쓰라린 아픔을 겪게 됩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살아 숨쉬는 영혼이 존재합니다.
인간은 이 영혼을 잠재우지 말고
항상 생기 있게 일깨워 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영혼으로 하여금 마음밭을 갈도록 하며,
그 영혼으로 씨앗을 뿌리도록 하고,
그 영혼으로 하여금 삶의 만족과 기쁨을 느끼도록 해야합니다.

-‘삶의 지혜의 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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