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 그대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삶이 힘겨운 날엔
흐린 날의 하늘처럼
그대가 너무 안쓰럽다
총총히 비에 젖은 그 눈빛에
세상이 다 젖는 듯하다
사는 게 힘이 들면
힘겹다고 말하지 그랬어
그러면 고개를 떨구운 자리마다
내가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당신의 웃음이 되어 줄 텐데
삶이 힘겨운 날엔
당신에게 너무 미안하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 하는 그 마음
세상이 다 멈춘 듯 슬프다
사는 게 괴로우면 괴롭다고 말하지 그랬어
그러면 한숨 섞인 그 자리마다
내가 들꽃의 향기 되어 숨 쉬어 줄 텐데
삶이 힘겨운 날엔
당신의 손을 꼭 잡고
은하수 빛 호숫가 그 길을 걷고 싶다
그 호숫가 청춘의 꽃이 되어
한평생 살고 싶다.
바람이 불면
바람 분다고 서러워하지 마
세상일 내 맘대로 되는 일 있겠어
바람 불면 바람 불어라지 다 불고 나면
고개를 들어 세상을 다시 볼 수 있을 거야
삶이 힘겹다는 것은
아직 살아야 할 이유가 남았다는 거야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살 이유도 없겠지
가끔은 들길을 걸어봐
논두렁 위의 풀꽃을 봐
화려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지만
늘 고맙잖아 벌거숭이 논두렁이 아닌
풀이 있어 걷기가 좋잖아
그게 바로 우리야
사는 것이 힘겨워도
저 풀꽃처럼 어울리며 사는 거야
사는 것은 별것 아니거든
당신에게 어울리는
내가 있고 당신이 있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야
너무 서러워하지 마
당신 곁엔 내가 있잖아.
사는 게 힘겨우면
가끔씩 하늘을 바라봐
그리고 나의 가족을 생각해
그리고 나의 동반자를 그리워해
그리고 나의 나무에서 뻗어 나간
수많은 가지를 생각해
나로 인해 숨 쉬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비 오면 빗길을 걸으며 사는 거야
걷다 보면 햇살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비 오기 전보다 더 맑은 햇살을
바람 불면 바람 속을 걷는 거야
걷다 보면 평온한 언덕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바람 불기 전보다 더 아름다운 초원이 있잖아
사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구름 뒤의 햇살
슬픔 뒤의 기쁨
너무 삶이 힘겹다고 아파하지 마
내가 이렇게 당신의 햇살이 되어 줄게
당신의 숨결이 되어 줄게
고개 들어 사랑한다고 말해봐
지금 너무 힘들다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
삶은 가시처럼 아프지만
가시덤불속의 꽃처럼 사는 걸 거야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것처럼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한 떨기 꽃처럼
우리 그렇게 사는 것일 거야
기다림은 뜨거운 만남이 없어도 좋아
행복의 기다림은 늘 마음속에 있는 거야
새벽은 가장 어둡지만
가장 아름다운 별이 뜨는 거야
가장 추워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이야 다시금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저문 들녘에 지는 햇살이 아닌
이른 아침 당신의 가슴에
찬찬히 떠오르는 햇살처럼
내가 당신의 힘이 되어 줄게
자, 내 손을 꼭 잡고 이제 웃는 거야
그래 웃으면서 사는 거야.
-심성보, ‘사랑하는 사람아 힘들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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